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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인생에 별 기대를 걸지 않고 사는 게 낫다.
과도한 기대는 과도한 절망을 가져온다.

허무주의를 삶의 지표로 삼아라. 어려움과 고난이 닥쳐 오더라도 어느 정도 견뎌낼 수 있다.

행복은 느긋한 체념에서 온다. 자존감, 의지력, 긍정적사고, 패기, 용기 등의 말로부터 스스로를 압박하고 괴롭히지 말아라.

인간은 우주 속의 한알의 먼지같은 존재이다. 인간의 삶에 의미를 두지 말라. 그러면 작은 행복감이나마 맛보게 된다.

굵고 짧게 살려고 하지마라. 가늘더라도 길게 살고 보는 것이 더 현명할 수도 있다.

아무리 성공적인 삶을 산다해도 인간은 결국 죽는다. 죽은 후의 내세 따위는 없다.

그런 것들은 전부 종교산업에 종사하며 명예와 부를 챙기는 자들의 세속적 욕심이 만들어낸 미끼일 뿐이다.


마광수 교수님은
왜 가늘게 살지 않고 가셨습니까?
체념이 힘드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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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교수님 글
고독을 이기는 방법

고독을 이겨나가려면 우선 '사랑'에 대한 헛된 꿈을 버려야 한다. 
완전한 사랑도 없고 남녀간의 완벽한 궁합도 없고 
진짜 오르가즘도 없다. 
'오르가즘'이란 말은 의사들이 만들어낸 허망한 신기루에 불과할 뿐이다.
사랑의 기쁨에 들떠있는 사람을 부러워하지 말자. 
미혼의 남녀라면 기혼자들이 떠벌여대는 
남편(또는 아내)자랑이나 자식자랑에 속지 말고, 
기혼남녀라면 남들의 가정생활과 자기의 가정생활을 비교하지 말자.
사람들은 다 거짓말쟁이요 허풍쟁이이다. 
다 불쌍한 '자기 변명꾼'들이다. 믿을 사람은 오직 자기밖에 없다.
 
물론 혼자서 살아나가려면 뼈아픈 고독을 감수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기혼자들이 고독을 덜 느끼는 것은 아닌 것이다.
결혼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결혼하든 결혼 안하든, 모든 사랑은 결국 
나르시시즘적 자.위행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미리 알아두라는 말이다.

 

취미생활이나 일로 고독을 풀어도 좋고 
그냥 가만히 앉아 시간을 때워나가도 좋다.
이래도 외롭고 저래도 외롭다. 
그때 그때 슬피 울어 고독을 달래도 좋고 
술에 취하여 허망스레 웃어도 좋다. 
요컨대 '완전한 사랑'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희망'을 갖기보다는 '절망'을 택하라는 말이다.
희망은 절망보다 더 무섭다. 과도한 희망은 
과도한 절망을 불러들이기 쉽다.

 

절대로 계산해서는 안 된다. 
연애하고 싶으면 연애하고 결혼하고 싶으면 결혼하라. 
자식을 낳고 싶으면 낳고 낳기 싫으면 낳지 말라.
사회명사들이 잘난척 하며 써 갈기는 '행복론' 따위는 읽기도 전에 찢어버려라.
다들 자기변명이요 대리배설일뿐, 
믿을만한 '고독의 근치(根治)처방'은 없다. 
그것은 종교 역시 마찬가지다. 신(神)의 사랑도 믿지 말라.

 

정 외롭거든 술이나 담배를 자학적으로 마시고 피우며 시간을 달래나가라.
자살할 용기가 있으면 자살해도 좋고, 
바람을 피울 용기가 있으면 바람을 피워도 좋다. 
아무튼 뻔뻔스럽게 운명 아니 신(神)의 '심술'과 맞서나가야 한다.
'고독'이란 결국 '의타심(依他心)'에서 온다. 
의타심을 완전히 버릴수만 있다면 우리는 고독으로부터 당당하게 자유로워질 수 있다. 절대로 '밑지는 사랑'을 하지 말라. 
사랑을 하려거든 이기적인 자세로 빼앗는 사랑만 하라.
그것은 자식에 대한 사랑에서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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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하고 과시하라,
그러면 존경을 받을 것이다.

-베블런-

 -

 

인스타그램을 보면 정확히 맞는 말이다.

インスタグラムを見ると、正確に合う言葉だ。

좋은 곳 여행하고

良いところを旅して

날씬한 몸매의 사진을 찍고

유명한 식당에서 인증샷을 올리는

有名なレストランで認証ショットを撮る

인스타그래머.

インスタグラマ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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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는 회사는 홀수 달에

읽고 싶은 책을 한권 사줍니다.

社長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이 달 내가 고른 책은 말이죠

이 책입니다.

오늘 배송 받고

전철안에서  다 읽었습니다.

재무회계에 쉽게 접근하기에 좋겠습니다.

회계 자격증 취득하고

읽으니 더 잘 읽히네요

이 맛에  공부 ㅎㅎ

책에서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가
대사인데
이러합니다.

念力

지금(今)에 마음(心)을 다하면 사물을 움직일 힘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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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재팬 의 알바생
카모가시라 요시히토


1.
조직에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조직을 비판해서는 안된다.

조직을 비판할 자유는 있지만 조직을 비판하는 사람이 출세하는 경우는 일단 없다.

예스맨이 되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높으신 분에게 잘못 보여지면 그조직에서는 확실하게 앞길이 막힌다.

카사노바 사장이 카모가시라의 의견을 주의깊게 들은 것은 그게 자신의 방침에 부합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 해도 자신의 방침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주의깊게 들어줄 사람은 없다.

좋은 약은 입에 쓰다, 윗사람들이 나의 충심을 몰라준다 등등 투정을 해봤자 소용없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지지해주는 사람을 선호한다. 윗사람이 예외일 거라고 기대하지 말자.
 
 
 
2.
조직을 위해 비판을 한다면 대안도 내놓아야 한다.

하지만 대안이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카모가시라는 주어진 상황에서 뭔가를 해보려고 계속 시도했고,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사람이었다. 결국 높으신 분들은 그런 사람에게 기대를 걸게 된다.
 
 
 
3.
카모가시라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인드, 즉 자기 일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라고 강조한다.

아무리 예스맨이 되어도 본질이 되는 마음이 없다면 높으신 분들은 속지 않는다.

자신의 아첨에 윗사람이 속아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 자체가 어리석은 실수이다.

맥도날드처럼 매뉴얼이 다 정해져 있는 기업에서 카모가시라가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맥도날드를 위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가능한 것이다.

그런 마음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열심히 일하려고 해도 한계가 오기 마련이다.

맥도날드 본사가 카모가시라에게 높은 평가를 내린 것도 맥도날드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오늘 저녁은 맥도날드
트리플 어니언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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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시대냐 라는 목소리도

입은 있으나 할 말이 없다.

遮断
しゃだん
단어나 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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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덕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선생님께서 오랜동안 숙고하셨던 중앙응급의료센터장직 이임에 대해서 한사코 반대한데 대해서 저는 아직도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반도 전체를 들어 올려 거꾸로 흔들어 털어 보아도, 선생님과 같이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두려움 없이 헤쳐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선생님은 20년간 의료계 뿐 아니라 이 사회 전체의 가장 어렵고 가늠하기조차 불가능한 중과부적의 현실에 정면으로 부딪혀 왔습니다. 응급의료의 현실이 견딜 수 없이 절망적임을 인지하면서도, 개선의 노력조차 무의미하다는 버려진 섹터를 짊어지고 끌고 나아가야만 한다는 실질적인 자신의 운명과, 그럼에도 이 방치된 섹터를 무의미한 채로 남겨놓을 수는 없다는 선생님의 정의를 추구하는 사명감을 화력으로 삼아 본인 스스로를 태워 산화시켰습니다. 

한국의 응급의료상황은 선생님의 결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침을 반복해 왔습니다. 의료계 내부로부터의 반발과 국내 정치상황이 변할 때 마다 불어오는 정책적 뒤틀림 사이에서 선생님의 buffer 는 끊임없이 소진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든 국가든 진정한 내공은 위기때 발현되기 마련입니다.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않는 법이다”라는 세간의 진리를 무시하고 오히려 물러설 자리가 없는 사지로 뛰어들어서는 피투성이 싸움을 하면서도 다시 모든 것을 명료하게 정리 해 내는 선생님께 저는 항상 경외감을 느껴 왔습니다.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준 Prometheus의 형제인 Atlas는 지구의 서쪽 끝에서 손과 머리로 하늘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본인에겐 형벌과도 같은 상황이지만 그 덕에 우리는 하늘아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해부학에서 Atlas는 경추의 제 1번 골격으로서 위로는 두개골과 중추신경계 등을 떠받치고 있음으로 해서 사람은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자신이 무거운 짐을 받아 내면서 그 하중을 견디어 내는 Atlas의 존재로 인해 이 혼란스러운 세상 자체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버티어 낼 수 있습니다. 세인들은 Atlas의 존재를 알지 못하지만 Atlas는 그 일을 무심하게 버티어 냅니다. 선생님은 바로 그 Atlas입니다. 

선생님은 이제 번잡스러운 육상 근무를 마치셨지만, 새로운 임지를 한반도의 하늘로 정하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만들어 주신 항공의료체계에 종사하는 저를 비롯한 항공의무대원들은 앞으로도 계속 선생님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선생님께서 그렇게도 간절하게 이루고자 하셨던 the Right Patient in the Right Place at the Right Time을 실현하기 위해서 이제 선생님과 함께 하늘에서 더욱 더 많은 일을 하고자 합니다. 

저희가 도입하는 응급의료 헬리콥터 내에는 선생님의 비행복을 항시 준비 할 것이며, 선생님이 타 기체와 혼동하시지 않도록 기체 표면에는 선생님의 존함과 함께 Call sign 인 "Atlas"를 크게 박아 넣을 것입니다. 저는 선생께서 반드시 저희와 함께 비행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저희들이 이륙하여 선생님께서 계신 곳으로 가파르게 상승해 올라갈 때 선생님께서 계신 고도를 알려 주시면 저희가 순항고도를 맞추도록 할 것이며, 저희들이 환자가 있는 바로 그 상공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강하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선생님께서 저희들이 갑자기 불어 닦친 운무나 연무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실 것이고, 생명이 꺼져가는 환자를 싣고 비행할 때 정확한 술기를 행할 수 있도록 저희들의 떨리는 손을 잡아 주실 것을 믿습니다. 

저는 선생님께서 확보하여 주신 바로 그 기체에 탑승하는 항공의무대원으로서, 앞으로도 선생님과 함께 계속 비행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제 1번 경추인 Atlas는 홀로는 정상적 기능을 할 수 없습니다. 제 2번 경추인 Axis의 Odontoid Process와의 조합으로 완성된 기능을 해 나갑니다. 이제는 윤한덕 Atlas가 위태롭게 홀로 짊어졌던 너무도 무거운 하중을 저희들이 제대로 된 Odontoid Process를 갖춘 Axis가 되어 함께 받쳐 전체적으로 완성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자신의 몸을 부수어 그 파편에서 나온 선생님의 수많은 DNA들을 육상에 남기셨습니다. 그 DNA 들은 어떤 형태로든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하면서 Axis 가 될 것입니다. 선생님의 DNA 가 반드시 그렇게 만들 것입니다. 

이제 육상근무의 시름은 잠시 접어 두시고 그동안 시간이 없어 못 날리시던 무선조정 기체들을 조종하시면서 비행감각을 유지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잠시만 편히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저희들이 곧 비행해 올라가면 많이 바빠지실 겁니다. 

창공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상깊은 추도사라서  다음에 또 읽어보려 저장합니다.

윤한덕 센터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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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읽다가 발견!!

중국이다. 손님이 가게에서 밧데리를 이빨로 물었다는데 why?

폰은?

아이폰

댓글에 이런게 있다.

내 노트 8은 괜찮단다.ㅋ
내일 또 해보겠다는

동영상

https://nypost.com/video/iphone-battery-explodes-into-a-fireball-after-a-man-bites-into-it/

으따 화끈허다.

나는 lg폰 사용하는

삼빠다.

갤럭시 노트8  좋지
다만 엘지도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엘지폰 쓴다.

절대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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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obile.nytimes.com/2018/01/14/us/politics/military-exercises-north-korea-pentagon.html?action=click&module=Top Stories&pgtype=Homepage

뉴욕 타임즈 기사인데

읽다 보니

내일도 오늘처럼 평범하게 살아야겠지만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심란하다.

.
.

헤드라인

원하지 않는 전쟁을 조용히 준비하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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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교수님의 시
이번 시는 더 울림이 있다.

슬픈 유족과 조객들을 싣고 장지로 가던 영구차는 

시골길에서 그만 개 한 마리를 치어 죽였다. 
작은 삽살개는 그만 아픔에 못 이겨 
깨개갱거리며 울다가 죽어 버렸다. 
영구차는 잠시 주춤 섰다. 그러나 다시금 목적지를 향해 장중하게 달렸다. 
죽어가는 개를 측은히 여기던 차 안의 사람들도 
차가 한참을 달려 개에게서 멀어지자 
다시금 관 속에 누운 고인을 생각해 내곤 
곧 개의 아픔을 잊어버렸다. 
고인을 위한 슬픔의 무게는 개의 죽음의 무게보다 더 컸다. 
내게도, 멀리서 점점 작아지며 들려오는 개의 깨갱소리가 
마치 바이올린의 고음인 양 아름답게조차 들렸다. 
내게도 고인에 대한 사랑은 컸다. 

며칠 전, 명동 뒷골목에서의 일이 생각난다. 
웬 거지 한 사람이 기운 없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난 울컥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느 들었다가 
아마 술에 취한 녀석일거야 하고 애써 자위하며 
슬쩍 눈길을 피해 지나가 버렸다. 
사실 난 그의 더러운 몸이 내 새 옷에 묻을까 봐 
겁이 났었다 난 귀찮았다. 
경찰이 어련히 잘 돌봐주겠지 생각했다. 
또 나에겐 급한 약속이 있었다. 

확실히 
한여름 대낮, 빌딩의 비좁은 그늘 아래서 낮잠을 자는
지게꾼의 더러운 얼굴에서 난 시를 읽을 수가 없다. 
한 마리 파리가 꾀죄죄 때묻은 그의 표정 속을 지나가고 
헤벌어진 입술 사이론 청계천만큼이나 찐득거리는 침방울이 흘러 내린다. 
아무리 내가 민주주의를 사랑한다고 해도 
더러운 걸인의 몸뚱이를 껴안고 시를 욀 순 없다. 또 
하찮은 개의 죽음을 위하여 눈물을 흘릴 여유는 없다.
고인을 애도하기 위하여, 더 큰 슬픔을 위하여, 다만 
그 차가 영구차이기 때문에 

언젠가, 무겁게 내리누르는 일상의 무게에 짓눌리어 
생활의 무게가, 고생의 무게가 
내게 시를 쓰게 한다고 그래서 
생활의 무게를 감수하겠다고 
비겁하게 공헌하던 것을 부끄럽게 기억한다. 
그런데도 
내게는 개의 아픈 비명이 바이올린 소리처럼 들리고 
그의 아픔이 실감되지 않았다. 
지게꾼의 고통이 실감되지 않았다. 

아아, 나는 모른다. 어떤 슬픔이 더 무거운 것인가를 
생활의 무게와 시의 무게가 어떻게 다른가를 
철학과 생활이, 사랑과 동정이, 신의 섭리와 생존 경쟁이, 귀골과 천골이 
어떻게 다른가를 
사람도 아닌 개를 위하여 슬퍼하는 것이 정당한가, 잊는 것이 장당한가를 

그 차는 더 큰 슬픔을 싣고 가던 영구차였다. 
그때 명동에서 나는 더 급한 약속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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