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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우연히 시간이 난것은 아니고 치밀하게 계산하여 농땡이 시간을 확보했는데 덤으로 시간이 더 생기는 그런 좋은 날이 있었다.
육회에 낮술 하러 갈까?
제정신 박힌 그 분은 나를 만류했고
육회는 다음 기회로...
그러다가 생각났다.
몇년 전
모회사의 연말파티였던가?
몇개의 지사와 본사가 회의장에서 출장뷔페를 불렀었다.
모 과장은 육회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백여명이 넘는 사람속에서 꼬딱지 만큼의 육회를 접시에 담은 본인의 모습을 상상하기 싫었다 한다.
싸장님 연설을 마치고
자~이제 식사~
말이 끝나기 무섭게 사라를 들고
유케유케유케 를 외치며 육회를 퍼담으러 뛰어갔다
순식간에 사라 한가득하게 퍼담은 육회를 들고 유쾌하게 돌아오는 그 과장님.
의기양양하게 자리에 돌아와
한 수저 뜨시며
아 좆망 무말랭이네
그 지사 직원들은 미친듯이 웃다가 줄 맨끝에 섰고
남아있는 음식을 먹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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