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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이 나누어지고 사람은 땅 위를 걸으며 살아가게 되었다.
예전 하늘과 땅이 하나였을 때 그때는 우리도 자유롭게 하늘을
날았을거다.
누구나 날고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우리에게 자유로이 하늘을 날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 아닌가.
머리의 기억은 지워진지
오래지만 우리가 아직도 날아가는 꿈을 꾸는 것은 몸 속 깊은 곳에서
날아 다녔던 추억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러기에 하늘을
동경한다. 땅이 충분이 아름답지 못해서가 아니라 빼앗긴 것에 대한 추억으로.
하지만 우리의 몸이 바쁜 세상을 살아가며 날아다녔던 기억을
차츰 잊어 버리는 것만같아 아프다.
하루, 한 달을 살아가며 우리는 몇 번이나 하늘을 보며 추억을 떠오리는 여유를 갖는가?
하루 수십 번이나
핸드폰 액정화면을 들춰보는 동안에 우리는 단 한번 하늘을 바라 볼 시간을 갖지 못해 슬프다.
그래서 나는 핸드폰에 파란하늘을 찍고 그 위에
'쉬엄쉬엄'이라는 글을 넣어 슬픔을 달랬다.
하늘을 한 번 보라면 고개을 살짝들어 45도를 바라보는 게 고작인 나에게 '형 하늘은
이렇게 보는 거야'라고
말하며 고개를 들고 힘것 허리를 제치던 동생의 말이 고맙다.
Lade back, 2006
Digital print+lighting
900*1800*500
인테리어 하는 조각가 윤현
2006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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